남미이민

    페루 외국인 등록증 발급받기

    잠도 몇 시간 못자고 새벽에 막내의 부름에 좁은 침대에서 겨우 첫 번째 알람소리에 일어나 다시 내 침대로 가서 누웠다. 그리곤 두 번째, 세 번째 알람소리에 지친 몸을 일으키고 옷을 정말 대충 걸쳐입고 이민청으로 향했다. 10킬로 정도 되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도착하니 역시 나보다 부지런한 사람은 세상에 많다. 페루에서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보통은 5년짜리가 나오는 데 매년 거주신고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신경 쓸 일도 없다. 은행주터 시작을 해서 아예 회사를 여는 것 까지 전혀 제약이 없다. 보통은 Trabajador(고용비자)로 해서 비자가 아닌 외국인등록증을 바로 신청을 할 수가 있는데 급여가 어떻게 되던지 일단 어떠한 회사와 근로계약서를 쓰게 되면 Calidad Migrat..

    내 맘대로 현지화

    며칠전 아내와 대화를 하다가 서로 이야기를 한 것이 있다. 우리는 외국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살아왔는데(아내 거의 40년, 나 거의 25년) 우리의 정체성, 즉 우리의 고향은 어디에 있냐고. 서로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사실 어디를 가나 내 고향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하나 어디를 가도 타향살이를 하는 느낌도 든다. 지금 이렇게 한국어로 글을 쓰고 있지만 다른 블로그에는 스페인어로 글을 쓰고 있고 그 전에는 포르투칼어로 공부를 하면서 모든 것이 남들 부러워하는 언어를 구사하는 것 같지만 끝자락에는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헷갈릴때도 엄청나게 많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2세들이나 미국에서 태어난 2, 3세 친구들은 사실 한국 말을 못하는 친구가 더욱 많다.(철저하게 내 기준으로) 그 친구들의 습성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