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宗]: Siervo

[BAMing] 공평함과 정당함

니오로그 2023. 1. 11. 00:20

야고보서 2:14 - 17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길거리를 걷다 보면 

현지에서는 수많은 걸인들을 만난다

 

특히나 여행객들이 많은 내가 사는 동네 #미라플로레스 는

오히려 더 많은 걸인들로 

거의 매 블럭마다 손을 벌린다

 

한 2년전에는 좋은 마음으로 도와줬다

하루는 어떤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약국앞에서 자기 아이한테 분유를 사달라길래

분유를 사서줬는데(싸지도 않았다)

다음날에 또 그자리에서 분유를 구걸하고 있었다

내가 동양임에도 불구하고

그 때 당시는 코로나의 여파로 

여행객이나 이동인구가 얼마 없었음에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전날과 같이 또 나에게 우유를 구걸하였다

 

"내가 어제 사줬잖아요?"

"아... 또 필요해요"

 

늘 돌아오는 답은 이런 것이다 

대답은 회피하고 막무가내로 또 달라는 

특별한 답이 없는 질문이라

더이상은 그런 동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들 을 데리고 

#감정호소 를 하는 베네수엘라 사람도 많다

일자리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가게에도 일자리가 있는데

어쨌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건지

아니면 그것이 수입이 더 좋은거지 

길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아이들을 보여주며 한푼줍쇼 하고 

호소하는 형태도 엄청나게 많다

 

그 속에서 생각한 것이 정당함과 공평함이다

 

내가 하루에 만나는 모든 걸인들에게 

현지돈으로 #1sol 을 준다고 하면

아마 사무실이나 가게에서 집에 오는 길에

최소 20~30솔 정도는 써야 할 것이다

이정도 비용은 거의 2끼 식사에 달하는 비용이다

 

문제는 내가 땀흘려 번돈을 이들에게

'매일' 나누어 줘야 하는가? 이다

매일 나누어 줄 수 있는 여력을 만들기도 해야 하지만

(그렇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이렇게 의미 없는 적선을 매일 하다보면

이것이 내 땀인데 정당한건지?

이것이 내 피인데 공평한거지?

에 대한 큰 의문이 생길 것이다

 

#선한영향력 을 펼쳐야 하는 입장에서 

이 부분은 상당히 민감하게 다가온다

또한 기준이 없이 실행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한 사람에게 집중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야고보서에서 나오는 행함을 원하는 믿음은

내 입에서 그들에게

"춥게 지내지 마세요" 라고 하면

따듯하게 할 수 있는 뭔가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고

"배고프지 마세요" 라고 한다면

먹을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누구를 만날 때 내 입에서 

그 말이 쉽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교회나 단체를 통해서 나가는 

구제 활동을 제외하고는

이런 식으로 공평함과 정당함을

만들기로 했다

 

비즈니스 사역을 하면서 

길을 지나갈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지만

단호해야 할 때는 단호해야 하는 법이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분명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그 분의 나라를 위하여 #효율성 을 높여야 하는 것이지

가난한 이들의 배만 불리기 위해서 

순간의 적선은 큰 #영향력 이 없다는 것이다

 

입에서 말을 낼 때

그 말은 철석같이 믿고 지키자

내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그냥 인사치레가 되지 않고

밥을 맥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