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드림 [4] : 쉽지 않다!
2월 1일에 별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다. 함께 하고 있는 수입회사의 투자사가 더이상의 지원은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팬데믹 이후에 거의 2년을 쉬다시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올해(2022년)만 잘 버티면 이제 성장의 괴도로 접어 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지원의 내용에 대해서 부탁을 했는데 돌아온 답은 "NO"라는 답. 가슴에 비수처럼 꽃히는 '손실'과 '신뢰불가'라는 단어들이 머리속에 계속 맴돌기 시작하며 이 위기를 어떻게 모면해야 할 지 다시 깊이 생각을 하게 된다.
절대적으로 없는 말은 아니지만 현지의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늘 황당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 내가 페루에 있는 팬데미 이후에 내 눈에 들어오는 성장하는 회사들을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그렇다. 없는 건 아니다. 많지는 않지만 분명 팬데믹 이후에 모든 작은 회사가 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확실히 회사를 키우기 위한 자신감과 마의 믿음이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고백할 수 밖에 없고 나의 무능함을 탓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보인다. 실제적으로 그렇다. 만약 내가 새로운 투자자를 만나 지금 내 상황에서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뭔가 실적에 대해서 이야기 하라고 하면 역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인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그 사이에 새로운 일들을 구상하고 실행한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순간의 일들일 뿐 인지라 특별한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없다.
나의 남미드림! 꿈만 꾸고 있다. 아직도 꿈만 꾸고 있는 듯 하다. 그렇게 왠만한 사람보다 남미에 대해서 잘 알고 언어도 많이 알고 현지인들과의 경험도 그렇게 많은 나인데 결국 내가 나를 이기지 못해서 이렇게 도태되고 뒤쳐지고 있다는 현실이 내 자신에게도 안타깝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나의 적극성 결여라는 것이다. 함께하고 있는 현지청년과 함께 으쌰으쌰하면서 나아갔어야 하는데 내가 손을 놓고 그 친구의 생각과 결심, 그리고 추진방식에 대해 너무 맡겨놓고 동의를 하고 내 자신이 멀어진 것이 회사에 대한 나의 적극성을 결여 시킨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렇게 기회가 있을 때, 아니 벼랑끝에 몰렸을 때 새로운 방식을 취하지 않으면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은 현저히 적어진다.
지금 시점에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목표'와 '전략'이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지금 나에게, 아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목표와 전략이다. 목표도 시각화를 시켜서 분명하게 인지를 시켜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한 전략은 철저하게 분석하고 실행을 하고 수정하면서 목표에 접근을 해야 한다. 그것을 몇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실행에 제대로 옮긴적이 없다. 꾸준함을 가지고 한 적이 없다. 이제는 어떻게 도망칠 공간도 지원을 받을 공간도 더이상 없다. 그렇기에 철저하게 일을 해야 한다.
남미에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남미화 되어가는 것을 본다.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것을 비교하며 한국보다 조금 더 싸고 여유로운 상황에 조금만 더 천천히 하지, 이 나라들의 패턴에 맞춰야지, 내 탓이 아니지, 나중에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며 한국문화가 좋을 때는 한국 문화에 남미문화가 좋을 때는 남미문화에 자신을 맞춰가며 자기합리화를 하며 사는 사람들을 숱하게 봤다. 그리고 지난 2년 내 자신을 돌아보니 나도 그렇게 살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인정한다. 이제는 바꿔야 할 때다! 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말만하고 그렇게 실천하지 못했기에 그냥 최대한 해보려고 한다.
시스템적인 사고를 가지고 지금은 인생을 시스템화 시켜야 할 때라고 믿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습관이 될 정도로 시스템화시켜 인생을 돌아가게 만들면 어느샌가 분명히 그 고지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챙겨야 할 중요한 것은 바로 '내자신 처럼 사는 것'이다. 시간과 민족성, 문화에 상관없이 목표를 향해서 돌진하고 추진하는 것. 돌파력을 위한 실행력을 위한 전략을 짜고 조금은 유연한 생각으로 방향성만 잃지 않고 길의 선택은 여러가지를 놓고 가도록 하자.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한 큰 욕심을 버리고 나누는 삶을 살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