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많은 남미이다. 한국 사람의 눈에 돈 벌것들이 많은 남미이다. 아무래도 현지인들은 그 눈을 가지기 힘들 것이다. 아마 평생 가지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면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경험을 해보지 않고서는 절대적으로 느낄 수 없는 것이 있다.
해외에서 오는 사람들이 남미에서 정착하면서 쉽게 보는 것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제일 쉽게보는 것이 바로 '가치성'이다. 가치성이라고 하면 모든 것들이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 또한 가치를 줄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품질과 다양성에서 많이 부족한 현지의 물품들이 많은 경험을 한 외국인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깨는 경우가 많다.
사업이 잘 될때는 푼돈이라며 흥청망청 쓰고 또 벌리지 않을 때는 적은 돈이 얼마나 될까 싶어 또 이리 저리 쓰기 바빠지니 사업을 확장하는게 쉽지 않아진다. 현지언어라도 제대로 하면 뭔가 깊이 있게 일을 진행 할 수도 있는데 언어의 장벽때문에 또 모르게 새어나가는 잔돈들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 까지 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남미에서 사업을 여러번 일으키고 실패하는 몇번의 상황을 거쳐보며 제일 만만하게 봐야 할 것이 '투자'이다. 많은 것을 경험해서 본 것들은 많은데 현지에서 모든 것들을 실현시킬려니 원래 경험의 값보다 두 배이상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또한 반대로 들어오는 비용도 생각보다 두배가 늦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는데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계획했던 성장이 생각보다 5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렇게 첫 투자의 시간은 생각보다 손익분기점에서 더욱 멀어진다.
어쩔수 없이 새로운 시대를 마주하는데 그것이 바로 '재투자'의 시간이다.
이전에는 사업을 하면서 '재투자'라는 생각과 준비를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남미나 비슷한 개발도상국에 1.5배의 '재투자'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반투자의 에너지보다 더 큰 투자. 150 퍼센트를 더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온다. 이전에는 선형을 그리며 올라가는 점진적인 성장이 있었는데 이제는 마치 부스터를 키듯 재투자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재투자는 금전적인 것 뿐 아니라 아이디어와 마케팅 그리고 절대적인 체력이 필요하다.
까사꼬레아를 하면서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재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은 없었지만 아이디어, 마케팅, 체력을 요구하는 시간이 왔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이곳에 연료를 지속적으로 때야한다.
누군가가 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성공하고 싶다고 한다면 절대적으로 쉽게보지 말 것은 적은 돈이고 적은 능력을 가진 것 같은 인력이다. 그것이 재투자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1.5배가 15배의 일을 할 시간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