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정말 쏜살 같이 지나갔다. 코로나 때문에 페루에서 격리 기간이 훨씬 길어지고 밖에 나가지를 못해서 오히려 시간이 더욱 느리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집에서 무슨 일을 그렇게 많이 하는지 많은 일들을 했었고 걱정과 불안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다 보니까 걱정하느라 시간이 빨리 지나 간 듯 하다.
찬찬히 곱씹어 본 2020년은 이전에 2010년도의 나의 개인의 역사와 비슷한 한 해 였다. 10년전에는 개인적인 부족함이 너무나 커서 이런 위기를 겪었다. 지금도 준비성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내 신세를 한탄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온 이 고통이 나뿐만 아니라 나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을 삼키기 위해 사자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그 고통이 나누어 저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갈 수록 배가 되어가고 있어 이 사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페루에 가족들이 들어온지 1년이 지났는데, 들어오자마자 시작되어버린 격리 때문에 아이들은 전혀 이 새로운 나라에 적응을 할 수가 없고, 또한 이 새로운 상황을 적응해야 하는 나와 아내는 그저 서로 바라보며 힘듦에 허덕이고 있다.
그래도 성장을 멈출 순 없다. 아직 40도 되지 않은 이 꽃다운 나이에 머리카락은 한없이 풀풀 빠지고 운동도 안한 몸에 체력은 호흡을 유지하는게 겨우일 정도이지만 살날이 많기에 이 모든 미래를 포기할 순 없고 특히, 아이들에게 이런 미래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내 선에서 이 모든 것을 끊고 성장해야 한다.
그동안 참 많은 책들을 읽었는데 성장을 하려고 읽었는데 성장하는 법을 전혀 몰랐다. 책 노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중에 제일 하지 않던게 바로 기록이다. 가끔 생각나는 것 마다 끄적이면서 보여주기식으로 많은 것을 썼지만 결국 남는건 하나도 없었고 살아있는 주둥이밖에 없었다. (감사하게 기억력은 아직 떨어지지 않아서...) 그래서 더욱 성장이 더딘 것이라고 확신했다.
2020년에는 거의 일년을 일기를 썼고(온,오프라인 포함) 책을 43권을 읽으며 정리를 했는데, 아마 최근 몇 년 동안 제일 적게 읽은 책의 양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책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지만, 아직 나는 그렇게 수 많은 책을 읽으면서도(정말 많이 읽었다) 책들의 연계성, 필터링을 고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어서 올해부터는 조금 더 깊고 진득한 독서를 하기로 했다.
감사한 것은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등 남미 이민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영어 정도의 책들은 이해하고 밑줄 칠 정도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모국어가 한국어이다 보니 한국어로 책을 제일 많이 읽게 된다. 그리고 한국어 처럼 다양한 장르의 책을 출판하는 곳도 (영어 다음으로) 없고 특히 2020년을 기준으로 정말 많은 책들이 한국어로 출판이 되고 다른 언어로 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로 많은 책을 계속 읽을 예정이다.
최소 올해는 한주에 한권은 책을 읽기로 했다. 지금 이 글을 처음 티스토리에 쓰는 것이고 그리고 2021년이 1주일 정도 지나가는 시점이지만 다시 한번 새로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올해의 나의 책은 다음과 같다.
1. The Fearless Organization - Amy Edmondson (Internacional) [두려움 없는 조직]
2. Naked Agile - Jae Wung Jang(Korean) [네이키드 애자일]
3. Nine Lies About Work - Marcus Buckingham [일에관한 9가지 거짓말]
4. Work is love - Frances Hesselbein [일은 사랑이다]
5. Weconomy - Craig Kielburger [위코노미]
6. We are all weird - Seth Godin [이상한 놈들이 온다]
7. Customer Driven Disruption - Suman Sarkar [위대한 기업은 고객의 니즈에 집중한다]
8. Storynomics - Robert McKee [스토리노믹스]
9. Untact Business - Kyoung Soo Park [언택드 비즈니스]
10. Back to human - Dan Schawbel [다시 사람에 집중하라]
11. No Rules Rules - Reed Hastings [규칙없음]
12. 모바일 미래 보고서(Report of mobile future) - Connecting Lab [모바일미래보고서]
13. chutzpah - Inbal Arieli [후츠파]
14. Polymath - Waqas Ahmed [폴리매스]
15. Bluedreams - Lauren Slater [블루드림즈]
16. Bestself - Coach Mike Bayer [베스트셀프]
17. Life lessons from brain surgeon - Rahul Jandial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18. History of Money 1 - Chun Wuk Hong [돈의 역사1]
19. History of Money 2 - Chun Wuk Hong [돈의 역사2]
20. President is missing - Bill Clinton [대통령이 사라졌다]
21. Tiny Habbits - BJ Fogg [습관의 디테일]
22. Finding Meaning - David Kessler [의미수업]
23. Psychologic Letter to my daughter - Sung Hee Han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24. Firstime Writer - Tae Woon Kim [작가는 처음이라]
25. The age of addiction - David T. Courtwright [중독의 시대]
26. Indistractable - Nir Eyal [초집중]
27. Hive Mind - Sarah Rose Cavanagh [패거리 심리학]
28. Bored, Lonely, Angry, Stupid - Luke Fernandez [테크심리학]
29. Reboot - Mi Kyung Kim [리부트]
30. Reputation Economy - Sung Hu Moon [부를 부르는 평판]
31. The heat of the moment - Sabrina Cohen-Hatten [소방관의 선택]
32. Change 9 - Jae Bung Choi [체인지나인]
33. Tipping Point - Malcolm Gladwell [티핑포인트]
34. A calendar of wisdom - Lev Nikolayevitch Tolstoy [인생독본]
35. For Forty - Kishimi Ichiro [마흔에게]
36. What i know for sure - Oprah Winfrey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37. Factfulness - Hans Rosling [팰트풀니스]
38. Hillbilly Elegy - JD Vance [힐빌리의 노래]
39. Beyond Order - Jordan Peterson [12가지 인생의 법칙]
40. Cosmos - Carl Sagan [코스모스]
41. Daily Retuals: How artists work - Mason Currey [예술하는 습관]
42. Purple Cow - Seth Godin [보라색 소가 온다]
43. Hyperfocus - Chris Bailey [하이퍼 포커스]
44. How to be everything - Emily Wapnick [모든 것이 되는 법]
45. Wealth plate - Izmi Masato [부자의 그릇]
46. A book of five ring - Musashi Miyamoto [오륜서]
47. Dreaming Loft - Ji Sung Lee [꿈꾸는 다락방]
48. Think and grow rich - Napoleon Hill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49. Psycho - Cybernetics - Maxwell Maltz [성공의 법칙]
50. Flow - Mihaly Csikszentmihalyi [플로우]
51. The talent code - Daniel Coyle [탤런트 코드]
52. The perfect study - Young Jun Shin, Young Sung Ko [완벽한 공부법]
재독을 하는 책들도 있는데 그건 대부분 이미 3,4 독을 마친 책이지만 조금 더 깊이 파기 위해서, 책을 씹어먹기 위해서 꼭 읽는다. 이 모든 책을 순서대로 읽을 것은 아니다. 책은 어떤 방식으로 읽고 또 노트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조만간에 따로 글을 작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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